청년경험 일자리로 잇는 정책
기업매칭 기반 실무역량 강화
전환채용 확대, 고용안정 견인
대전의 청년 일자리 전략이 단기 체험 수준을 벗어나 실제 고용 유지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대전시가 추진한 청년인턴 지원사업이 사회 초년층에게 실무 기반 경력을 축적하게 하고, 정규직 채용과 장기 재직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업들이 경험 중심 채용을 강화하는 가운데, 대전시는 지역 청년과 기업을 매칭해 3개월 동안 인턴으로 근무하도록 지원하고 이후 사후관리로 전환 채용을 유도해 왔다.
인턴 기간에는 청년에게 최대 3개월간 월 200만원의 인건비와 5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해 기업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실효성을 확보했다.
사업 운영은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맡고 있다. 시는 2023~2024년까지 2년간 추진된 사업 참여자 중 정규직 전환자와 고용 연장 대상자를 중심으로 고용 유지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해당 기간 정규직이나 유사 형태로 채용된 청년은 153명이다. 이 중 109명이 조사에 응답했으며, 92명이 현재 근무 지속 또는 경력 활용을 통한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응답자의 84.4%가 현재도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청년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환 성과가 특히 높았던 기업도 확인됐다. ㈜이지텍은 4명을 동시에 정규직으로 채용해 현재까지 고용을 유지하고 있으며, ㈜케이앤에스아이앤씨·㈜미르어패럴·㈜컨텍은 각각 2명씩 정규직 전환 후 재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사업은 지난 7월 조기 마감될 정도로 수요가 높았다. 11월 기준 매칭과 지원 절차가 모두 끝난 뒤 확인한 결과, 3개월 인턴을 마친 78명 중 60명이 고용 연장 또는 정규직 전환에 성공해 76.9%의 전환 비율을 기록했다.
권경민 경제국장은 "채용 시장의 흐름은 경력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곧 안정적 고용의 출발점이 되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인턴 지원사업 관련 정보는 포털 '대전일자리정보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일자리지원센터 방문 상담과 전화 문의(☏ 042-719-8332, 8345)도 가능하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