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환황해 경제·기술 협력
바이오와 AI 중심 미래 연계
지역기업 해외판로 개척지원
대전에서 21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23회 환황해 경제·기술교류회의'가 동아시아 산업 협력의 방향을 다시 세우고 있다.
교류회는 환황해 경제권을 기반으로 한 한국·중국·일본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3국이 돌아가며 이어온 정부 주관 국제 무대다.
올해는 한국 개최 순서였고, 대전이 중심 도시로 선정됐다. 대회에는 중국 베이징을 포함한 주요 지방정부 관계자, 일본 규슈·후쿠오카 지역의 산업 관계자, 그리고 기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해 3국의 산업정책과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
올해 논의의 중심축은 '환황해 경제권의 성장과 발전'이었다. 바이오헬스케어와 과학기술(AI) 분야, 그리고 경제·기술 교류 분야에서 3국이 협력할 구체적 방안이 폭넓게 제시됐다.
바이오헬스케어·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배재대학교 생명공학과, 중국 장춘시 바이오의약성, 일본 ㈜아이루 등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탄소복합소재 산업, 첨단 제조, 공급망 안정, 인공지능 기술 등 공통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전략이 논의됐다.
경제·기술 교류 분야에서는 대전시와 중국 라오닝성·장쑤성·저장성, 일본 ㈜사이퓨즈 등이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 AI 자율주행 로봇 연계, 화장품 산업 교류, 탄소제로 산업단지 조성, 지역 산업을 매개로 한 협업 플랫폼 구축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3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방향을 명확히 밝혔다.
대전시는 이번 행사에서 진행된 기업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지역 기업이 해외 판로를 넓히고, 지속적인 수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권오봉 국제통상담당관은 "국제 정세 변화가 빠른 만큼 3국이 힘을 모아 실질적 협력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경제·기술 교류를 확대하는 공공외교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