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개선·의정 지원 강화에 예산 집중
-소통·정책기능 확대 기조 뚜렷

 

 

 

 

충남 천안시의회(의장 김행금·사진)가 2026년도 예산안을 총 46억 1609만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예산 40억 5962만원 보다 5억 5647만원, 13.7% 증가한 수치이다.

내년 의회 운영 환경 개선과 정책 역량 강화 방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의회에 따르면 2026년 예산 편성 방향에 대해 △시민 눈높이에 맞춘 재정 편성 △지방의회 권한 강화에 따른 대응력 확대 △의정활동 투명성 및 대표성 향상 △효율적 회기 운영과 행정지원 강화 △소통형 의회 구현을 위한 홍보 역량 강화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번 예산안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의회시설 관리 항목으로 나타났다.

해당 항목은 지난해 2억 9592만 3000원에서 올해 6억 4841만 9000원으로 3억 5249만 6000원 증가했다.

전체 증가분의 63%를 차지하는 규모로 회의 공간 개선, 장비 교체, 디지털 의정 시스템 확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지원 예산도 9943만원에서 2억 2853만원으로 1억 2910만원 증액되며 조직 운영체계 안정화와 행정 대응력 강화 필요성이 크게 반영됐다.

또 의회홍보 예산은 올해 4억 7070만원에서 4억 9822만 원으로 증액되며 시민과의 소통 확대 의지가 반영됐다.

최근 지방의원의 정책 보고, 의정활동 SNS·영상 콘텐츠 확산 흐름과도 맞물린 변화다.

반면 기본경비 항목은 1억 5450만원으로 510만원 감액됐다.

불필요한 관행성 경비를 정비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 정책·조사 기능이 확대되면서 행정·시설 인프라 개선과 의정 지원 강화를 위한 예산 조정이 필요했다"며 "시민에게 더 가까운 의회, 신뢰받는 의회 운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향후 시의회 상임위원회 및 본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천안=김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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