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운영 전 과정 재검토
생활현장 중심 조례안 13건 상정
"새해 행정의 기준 다시 세우는 회기"
대전시 중구의회가 20일 정례회 개회를 알리며, 한 해 동안 쌓인 행정의 흐름을 다시 펼쳐놓고 새로운 해의 운영 방향을 그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회기는 보고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행정의 구조적 강약을 진단하고 예산의 배열을 다시 조정하는 실질적 재정비 과정으로 꾸려졌다.
회의에서는 2026 예산안부터 2025 행정사무감사, 4회 추가경정예산안, 2026 기금운용계획안까지 35개 안건이 상정된다. 중구의 미래 구정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문서들인 만큼, 각 안건에 대한 검토 강도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회기에는 현장의 요구와 변화된 생활환경을 반영한 의원발의 조례안 13건도 함께 다뤄진다.
김석환 의원은 공무국외출장 규칙 전부개정과 사무 민간위탁 조례 전부개정을 통해 제도의 작동성을 강화하려 했고, 육상래 의원은 테스트베드 지원 조례안과 야간관광 활성화 조례안을 제출해 지역 산업·관광 기반의 확장을 제안했다.
오한숙 의원은 전기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 지원 조례안을 발의하며 취약계층 보호를 강조했다. 류수열·유은희·김옥향 의원은 작은도서관, 아동친화도시, 공공디자인 및 공동주택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생활정책의 질을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안형진 의원은 도시재생사업 지속 운영 조례안을 통해 지역재생 정책의 안정적 추진을 도모하고, 윤양수 의원은 주차장 설치·관리 조례 개정안을 통해 교통 이용 편의성을 확보하려 했다.
개회사를 통해 오은규 의장은 이번 회기가 가진 의미를 분명히 했다. "올해 행정의 성과와 미비점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다가오는 새해의 정책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또 "구민의 행복이라는 동일한 목표 아래 협의와 존중을 바탕으로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며 새로운 변화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해의 기운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중구 행정에 활력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례회는 중구의 행정 기준과 예산 구조를 다시 세우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