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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위드 경제야 놀자!

2025년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환호와 탄성, 그리고 부러움으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정권 교체 이후 단기간 정책적인 효과, 외부의 효과에 힘입어 관세 협상이라는 큰 변수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단기간에 코스피 2000 중반에서 최고점인 4226까지 6개월 만에 전체 지수 6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글로벌 증시에서 도약을 이루었다.

물론 새로운 일들이 일어난 것도 사실이다. 먼저, 새로운 주식 계좌의 개설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증시 주변 자금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고 경험이 없는 새로운 투자자들이 늘어난다. 그들의 대부분은 반도체와 AI의 미래를 꿈꾸며 투자금의 대부분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투자했고, 이로 인해 9월부터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100%에 가까운 주가의 상승을 보이게 되었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를 지탱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증시의 시가총액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새롭게 유입된 인원들이 반도체 위주의 편향된 투자를 진행함으로 인해 특정 섹터는 거대한 풍선처럼 시가총액과 증시자금을 부풀렸고 지속적으로 이어진 매수세는 결국 기관과 외인의 차익물량을 받아주는 큰 역할을 했다.

누군가가 차익을 본다는 이야기는 누군가는 손실권에 접어든다는 이야기이며 새로운 집단 이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손실은 언제 어떻게 회복이 될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시장의 경험이 많은 외인과 기관은 코스피 4000~ 4200대의 구간에서 매도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실현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는 그 구간에서 외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으면 적어도 8조 원 이상의 차익 매물을 매수하며 그들의 목표를 이루어 주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투자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지속 가능한 투자금액의 양과 시간이 외인과 기관에 비해 짧다는 점이다. 특히나 최근 증시의 급상승에서 일어난 신규 유입사들의 일부분은 FOMO 현상으로 인해 급히 필요한 돈을 마련해 투자시장에 뛰어든 이들도 존재한다. 결국 목표가 어긋난 이들의 방향성 싸움은 시간이 불리한 쪽에서 포기하게 되어 있으며, 결국 전체적인 시장의 하락이라는 큰 흐름의 일부로 남게 될 것이다

이런 흐름은 국내 증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증시 역시도 종목과 참여인원의 정도만 달랐지 국내 시장과 동일한 흐름을 가지고 있음에 분명하다. 그 예시로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 증가 이야기나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영화 빅 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의 엔비디아, 팔란티어 숏포지션 설정 기사까지 시장에 노출이 되고 있다.

혁신적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AI에서 필수적인 GPU를 생산하는 엔비디아 역시도 AI 거품론과 다른 업체들의 추격, 그리고 중국에서 시작된 DeepSeek AI의 화웨이 NPU의 활용 등 대체할 수 있는 기술들이 잇달아 발표되며 AI의 필수 기업인가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 있다. 시기는 알 수 없더라도 결국 시장의 의심대로 선발주자는 후발주자에게 따라 잡히며 기술은 발전하고 인프라는 확장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이러한 잡음이 많을수록 혼란이 가중되고, 혼란이 가중될수록 변동성이 커지며 거품은 폭발하게 되어 있다

어쩌면 지금 새로운 투자자들로 인해 커지고 있는 증시 주변 자금과 투자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시장은 우리에게 거품의 끝이 도달했다고 알려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역시나 영원히 자라는 나무는 없다. 지금은 투자에 유의해야 하는 시기임이 분명하다.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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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인베스트 대표
사)청년지식융합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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