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취약계층 돌봄체계 확립
생활위험 줄이는 현장지원 확대
지역돌봄 연계 기반 지속 강화
갑작스러운 한기가 골목을 파고드는 시기, 대전도시공사가 먼저 움직였다.
난방이 부족한 집, 빙판에 취약한 발걸음, 혼자 버티는 노년의 겨울이 더 견디기 쉬워지도록 공사가 직접 현장을 챙겼다.
도시공사는 20일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관장 윤경환)과 함께 홀로 사는 노인 12가구를 방문해 연탄 3100장을 전달했다. 직원들은 집 안 곳곳을 살펴 난방기 상태를 확인하고, 겨울철 불편함을 묻고 기록하며 '실제 생활의 어려움'을 직접 마주했다. 서류나 통계만으로는 알 수 없는 부분을 현장에서 짚어낸 셈이다.
한파가 찾아오면 낙상사고는 가장 위험한 변수다. 이를 막기 위해 신발·지팡이에 끼우는 아이젠 200개와 체온 유지에 필요한 핫팩 50개가 함께 전달됐다. 더해 118가구에는 겨울철 식탁 부담을 덜어주는 김장 김치가 배달되며, 안전·생활·식사 지원이 동시에 이뤄지는 '입체형 지원 패키지'가 완성됐다.
현장을 함께 돌본 이성진 상임감사는 "실제 생활이 얼마나 불편한지 직접 마주하면 해야 할 역할이 더 명확히 보인다"며 "이번 지원이 어르신들의 겨울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만들길 바란다. 앞으로도 지역의 약한 고리를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정다운어르신복지관 윤경환 관장은 "도시공사가 해마다 변함없이 도움을 이어온 덕분에 여러 가정이 한파를 조금은 더 안전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기관과 함께 어르신 돌봄 지원을 확장하겠다"고 전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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