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간호 인력난 해결 위한 정책 제안
지역 간호사의 전문성·역할 재조명
근무 환경 개선 위한 제도 개선 약속

▲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이 20일 BMK컨벤션에서 열린 ‘2025 추계학술대회’에서 환영 인사를 전하며 지역 간호현장의 과제를 함께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이 20일 BMK컨벤션에서 열린 ‘2025 추계학술대회’에서 환영 인사를 전하며 지역 간호현장의 과제를 함께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대전의 의료 현장을 지탱해 온 간호사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향한 존중이 더는 미뤄질 수 없다는 메시지가 다시 한 번 강조됐다.

대전시의회 조원휘 의장은 20일 BMK컨벤션에서 열린 대전광역시간호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현장 간호 인력의 과중한 부담과 제도의 한계를 직시하며, "헌신만으로 버티는 구조를 멈춰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단체·기관장과 간호사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자리했으며 유공자 표창, 축사, 연구 발표 등이 이어졌다.

조 의장은 먼저 지난 2024년 9월 제정된 간호사법을 "전문성의 사회적 인정이 비로소 제도화된 순간"으로 평가했다. "수십 년간 의료 곳곳을 지켜온 간호사들의 땀과 경험이 마침내 법적 지위로 이어진 것"이라며 간호사들의 역할에 깊은 존중을 전했다.

이어 간호 현장이 겪는 현실적 문제를 날카롭게 짚었다. 야간·응급 간호의 집중 부담, 인력 부족, 공공·민간 의료기관 간 역할 격차 등 지역 의료의 근간을 흔드는 요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제는 개인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전시의회는 지속 가능한 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과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겠다"며 정책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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