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11월 셋째 주

▲ 1975년 11월 21일자 3면.
▲ 1975년 11월 21일자 3면.

△19일 - 害로운 煉炭불고기

3면 머리 기사 옆에 주요 보도로 올라있는 게 '害(해)로운 煉炭(연탄)불고기'였다.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쇠고기 돼지고기 연탄구이(속칭 시오야끼)는 관계자에 따르면 위생을 크게해칠뿐아니라 가격면에서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중략) 위생시험소 소장 鄭(정)공모씨(52)는 『고기를 연탄불에 직접 구으면(당시 지면 표기) 아황산개스에(〃 〃 〃) 유독성이 있어 호흡기에 위험할뿐아니라 중금속성인 연탄이나 재가 묻은 고기를 먹게되어 위생을 크게 해친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은 연탄고기를 제공한다는 핑계로 고기를 물에 불궈(〃 〃 〃) 그대로 얼린채 그것도 접시채(〃 〃 〃) 달아주는 이중의 눈속임까지 하고있어 저렴한체하는 이 고기값은 실제 비싼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하략)'는 게 개요이다.


△21일 - 예나 지금이나…

이날 3면 주요 기사 중 '學生(학생) 92% 용돈얻기 거짓말'이라는 흥미로운 보도가 눈에 띈다.

본문은 '忠州남산국민학교가 지난 10월 전교생 2천1백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용돈마련을위한거짓말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용돈을얻기위한거짓말을 한번도 해본일이없는 어린이는 겨우 7.73%(1학년 제외면 2% 정도)에 해당하는 1백67명(1학년이 1백22명) 뿐이다. 이들이 거짓말로 타낸 용돈은 한번에 대부분(1천5백88명) 30원 이하인데 1백원 이상이라고 답변한 어린이가 68명으로 나타났다. 용돈을 사용한곳 조사에서는 87%가 군것질을 하거나 만화를 보고 또는 장남감을 사는데 쓰고 나머지 13%는 친구들의 학용품을 빌려쓰거나 망가트린(당시 지면 표기)것을 갚고 학용품을 사는데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어린이들이 거짓말을 할 때 내세우는 핑계(〃 〃 〃)는 학용품 구입이 1천1백55명(52.64%)으로 가장 많고 교사나 학교를 내세우는 학생이 3백20명(14.58%) 도서구입이 2백85명(13%) 저금이나 어려운 학우를 돕는다는 것이 4백34명(19.78%)으로 분석됐다.(하략)'고 요약된다.


△22일 - 아기 보는 機械 발명

4면의 해외토픽 중 '아기 보는 機械(기계) 발명'이라는 단신이 있어 소개한다.

제네바AP를 인용한 이 기사는 '이탈리아의 한 발명가는 갓난아기가 울때마다 흔들어 재우는 전자장치를 발명했다고. 이 장치는 아기가 울면 자동적으로 작동, 요람을 흔들어주며 아기의 울음이 그치고 잠이들면 흔들기를 멈춘다는 것. 이 전자장치는 오는 28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럽실용품발명전시회에 출품된다'는 내용이다.

/신홍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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