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한국에서 취업을 계획한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6명은 서울에서 일자리를 구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최정윤 선임연구위원은 20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한 인구절벽 위기 극복의 가능성과 향후 과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 기준 20만8000명으로 2007년(4만9000명)과 비교해 4.2배 증가했다.
학위과정 유학생은 4.5배(3만2000명→14만5000명), 어학연수 등 비학위과정 유학생은 3.7배(1만7000명→6만3000명) 각각 뛰었다.
전체 유학생 중 수도권 소재 대학의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4년제 대학, 전문대, 대학원에서 모두 증가했으나 비수도권 대학은 일제히 감소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취업 지역으로도 서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졸업 후 한국에서 취업할 계획이라고 밝힌 외국인 유학생 3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2.0%에 달하는 196명이 서울을 취업 희망 지역으로 꼽았다.
서울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121명 중에선 5명을 제외한 116명이 서울 취업을 원했으며 경기, 대전 유학생도 대학 소재지가 아닌 서울에서 일자리를 얻기를 희망했다.
최 연구위원은 "서울은 일자리 기회가 많고 문화와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점에서 유학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면서도 "부산,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선 지역 정주 응답률이 높게 나타난 것을 보면 노동시장과 정주 여건이 개선되면 유학생의 지역 정주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진재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