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주도 성장 회복의 확장
공교육 연계 기반 강화의 실현
지역 공동체가 함께 응답하다
대전에서 위탁형 대안교육의 새로운 의미를 보여주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전시교육청이 19일과 21일 위탁형 대안교육기관 '신나는배움터 두런두런'에서 학생 성장 공유와 공교육 연계 강화를 위한 '2025 모교방문의 날'과 '2025 두스티벌(Do-stival)'을 잇달아 개최하며, 대안교육의 방향성과 공교육의 연결 기반을 동시에 제시했다.
이번 '모교방문의 날'은 두런두런 학생들이 위탁 기간 동안 쌓아온 배움의 결과물을 원적교 교사와 교육청 관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행사로 꾸며졌다. 학생들은 '나를 감사하게 하는 것'을 주제로 삼아 마음을 담은 결과물을 선물했고, 위탁 이전에 멀어졌을 수 있는 교사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학업 중단 위기 학생을 지원하는 대안교육이 공교육과 맞닿는 지점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수업과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제작한 △핸드메이드 키링 △건강 키트(마사지 설명서·로션) △패션 후르츠청 △드립백·휘낭시에 △친환경 생활용품 등 다양한 작품을 준비해 1년간의 배움을 담아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완성한 작품을 통해 "두런두런의 배움이 현실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체감했다.
21일 열린 '2025 두스티벌(Do-stival)'에서는 '나를 빛나게 하는 것'을 주제로 학생 주도 전시·체험·공연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여섯 달, 혹은 한 해 동안 쌓아온 배움을 무대와 전시로 구현했고, 이를 학부모·교사·지역사회가 함께 바라보며 격려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두스티벌은 대안교육이 공교육과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가 학생 성장을 함께 확인하는 연결 지점임을 보여주는 행사로 평가받았다.
강의창 미래생활교육과장은 "두런두런(Do learn, Do run)은 누군가의 지시가 아니라 학생 스스로 선택하고 주도하는 배움터"라며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고, 그 안에서 성장을 확인한 뜻깊은 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런두런의 두 행사는 대안교육이 학업 회복의 장을 넘어, 학생이 스스로 배움을 조직하고 이를 주변과 나누는 배움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