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 인력의 회복과 재도약을 비추는 무대
교직원 마음 돌보는 도시의 세심한 배려
지역 보육 생태계를 잇는 협력의 장

▲ 계룡시 보육교직원의 밤 행사에서 이응우 계룡시장이 무대 연단에 서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객석에는 보육교직원들이 자리해 발표를 경청하는 모습이다
▲ 계룡시 보육교직원의 밤 행사에서 이응우 계룡시장이 무대 연단에 서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객석에는 보육교직원들이 자리해 발표를 경청하는 모습이다

계룡의 초겨울 밤공기 속에, 보육 현장을 지켜온 이들의 마음을 묵직하게 품어주는 따뜻한 축제가 열렸다.

21일 청소년별마루센터. 아이들의 하루를 완성시키는 보육교직원 2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공간은 행사장이 아니라 서로의 노고를 비추는 조용한 응원 무대로 변했다.

계룡시어린이집연합회가 준비한 이번 '2025 계룡시 보육교직원의 밤'은 보육을 행정의 한 항목이 아닌, 지역의 미래를 떠받치는 '사람 중심의 기반'으로 다루는 계룡시의 시선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이응우 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보육의 가치를 공동의 책임으로 다시 확인했다.

행사 구성도 풍성했다. 현장에서 무수히 쌓아온 실천을 인정하는 표창, 열린어린이집 선정서 전달, 그리고 가족코칭연구소 염은희 소장이 들려준 삶 회복 중심의 강연이 이어졌다. 강연은 교직원들이 겪는 정서적 부담과 소진을 위로하며 마음의 공간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초청가수의 공연이 뒤를 잇자, 축제는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는 작은 휴식으로 완성됐다.

한 교직원은 "오랜 시간 쌓였던 피로가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었다"며 "아이들을 위한 내일을 더 단단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응우 시장은 보육 현장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영유아 교육의 기초를 세우는 분들의 헌신이 도시의 성장력을 만든다"며, 교직원과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함께 성장하도록 지원 체계를 정교하게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계룡의 이 밤은 감사 인사와 더불어, 지역 보육 생태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선언에 가까웠다. /계룡=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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