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을 깨우는 전문 코칭 기반 준비 루틴
수변·마을길·생태 구간 잇는 다층적 루트
커뮤니티 러닝, 확장성·운영 완성도 부각
러너들의 발끝이 대청호의 공기를 흔들었다.
대전시 동구가 선보인 '2025 동구동런' 특별편이 22일 열린 가운데, 그동안의 정규 프로그램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실전형 트레일러닝 이벤트가 완성돼 현장을 찾은 러너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현장에는 박희조 동구청장, 우송대학교·대전보건대학교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프로그램은 전문 코치의 지도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근막 이완, 관절 가동성 준비, 하체 스텝 조절, 호흡 패턴 점검 등으로 구성된 러너 맞춤형 워밍업 세션을 통해 몸의 반응 속도를 끌어올렸다.
본 코스는 대청호 자연수변공원, 가래울마을, 상추마을, 대청호자연생태관으로 이어지는 3.3km 순환 구간.
넓게 열리는 수변 구간에서는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마을길의 변속 지형에서는 스텝 밸런스를 조절했으며, 생태관 주변의 경사 구간에서는 근지구력을 시험하는 등 러닝 스킬 전반을 테스트하기에 최적화된 루트로 구성됐다.
레이스 종료 후에는 남녀 기록 상위 참가자에게 시상이 진행됐고, 이어 열린 현장 이벤트가 러너들의 긴장을 부드럽게 풀어주며 행사 분위기를 완성했다. 안전 운영은 동부경찰서·동부소방서·해병대전우회가 교통 통제와 구간 관리를 맡아, 레이스 속도와 안전의 균형을 완벽하게 유지한 운영 체계를 보여줬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동구동런은 단기간 행사로 끝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 러너들이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탄탄한 구성과 높은 완성도로 '건강 동구'의 분위기를 계속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동구동런'은 매주 화요일 저녁 대동천·우송대학교·대전보건대학교 일대에서 정규 러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올해는 지역 곳곳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프로그램도 새롭게 추가했다. 올해 마지막 러닝은 25일 우송대학교, 27일 대전보건대학교에서 진행된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