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10명 시상… 노근리 정신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
(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지난 19일 ‘22회 노근리 인권·평화 백일장 시상식’을 개최하고 대상 수상작을 포함한 10편의 우수 작품을 발표했다.
올해 백일장은 지난 6월 2일~8월 31일 전국적으로 공모를 진행해 산문과 운문 분야 186건이 접수됐으며 지난 9월부터 세 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 10편을 선정했다.
대상은 운문 분야에 응모한 박장흥의 ‘젖은 옷소매’가 차지했으며 우수상에는 산문 분야의 임경희의 ‘당신은 노근리를 아시나요’, 장려상에는 이종민의 ‘터널을 지나 진실의 빛으로’, 엄규영의 ‘작은 다리 아래 남겨진 큰 상처’, 이영미의 ‘노근리, 그 여름’이 선정됐다.
이 밖에도 입상작으로는 성현경의 ‘여름장마’, 이정숙의 ‘하얀 저고리’, 서민욱의 ‘흉터는 말이 없지만’, 이정미의 ‘기억이 곧, 그들을 위한 꽃이다’, 이윤재의 ‘전쟁이라는 괴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재단 관계자 등 15여 명이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노근리 사건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수상자들은 노근리평화기념관을 관람하고 영상 시청한 뒤 노근리사건 희생자 유족회의 양해찬 회장으로부터 사건 현장 설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정구도 이사장은 “올해 응모작은 문체가 세련되고, 작품 주제가 노근리 정신의 핵심을 잘 담고 있다”며 “노근리 정신과 인권·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이어가야 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백일장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올해의 공모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노근리정신을 담은 문학 작품 선정을 위한 백일장과 다양한 문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영동=손동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