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평가로 완성도 높이는 공약 점검
데이터 기반 진척도 공유, 행정 신뢰
지역 변화 체감도 끌어올리는 참여 검증
대덕구의 민선8기 공약관리 방식은 행정기관의 성과 보고에 그치는 절차가 아니라, 주민이 정책 실행의 흐름을 직접 확인하는 참여 행정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21일 열린 '공약사업주민평가단 회의'는 그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자리였다.
대전시 대덕구청 대회의실에는 사전 공개모집을 통해 구성된 주민평가단 40명이 모여 각 사업부서장의 설명을 듣고, 사업별 진행 상황에 대해 세밀한 질의를 이어갔다. 행정이 마련한 자료에 주민의 시각이 더해지면서 공약의 실효성과 실행력을 함께 점검하는 구조가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구는 민선8기 공약 45개 중 34개를 이미 완료, 11개는 정상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평가단은 추진 속도, 지역사회 파급 효과, 향후 관리 방향 등을 살펴봤고, 계족산 시민공원 프로젝트처럼 현실 여건을 반영해 계획 조정이 필요한 사업도 심도 있게 검토했다.
평가단의 논의는 행정의 자기 점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의 정도를 공약관리 체계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사업별 진행률과 지역 내 파급 효과를 분석적으로 들여다보는 방식은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공약의 미래 방향을 주민과 함께 설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그동안 추진해 온 공약들을 남은 기간에도 계획대로 추진해 실질적인 결과를 내겠다"며 "공약이 지역 주민의 일상에 긍정적 변화를 만드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행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덕구의 이번 회의는 공약 이행 상황을 주민과 투명하게 공유하고 함께 살피는 참여 행정 모델을 제도화하는 과정이었으며, 주민들은 '정책 감시자'에서 '정책 동반자'로 활동 폭을 넓혀 가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