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용산 청사를 내줬던 국방부가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 윤곽이 나오면서 국방부 청사 복귀와 합참 청사 재배치를 위해 내년도 국방부 예산에서 총 238억6000만원을 증원해 달라는 의견을 국회에 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은 23일 이같이 밝혔다. 네트워크와 PC, 회의실 영상장비 등 네트워크 구축 비용 133억원, 시설보수비 65억6000만원, 화물이사비 40억원 등 해당 예산이 국회 국방위원회의 내년도 국방부 예산 심사에 반영돼 그대로 의결됐으며,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국방부는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에서 이뤄진 '대통령실 용산 이전' 전 상황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합참) 청사를 원상복구 할 계획이다. 
현재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되고 있는 10층짜리 건물은 본래 국방부가 2003년부터 사용하던 국방부 본관이었다.

윤 전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국방부는 바로 옆에 있는 합참 청사로 이전하게 됐고, 현재까지 3년 넘게 국방부와 합참이 한 건물에서 동거하고 있으며, 국방부 일부 부서와 국방부 직속 부대들은 공간 부족으로 영내·외에 분산 배치돼 있다.

윤석열 정부는 약 2400억원을 들여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 지역에 합참 청사를 신축하는 방식의 공간 재배치도 추진했지만, 사업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 정권 교체로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를 올해 말에서 내넌 초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이득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