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발생한 건물 현관과 내부 호실이 잠금잠치가 없는 채로 방치돼 있다. /조은영기자
사건이 발생한 건물 현관과 내부 호실이 잠금잠치가 없는 채로 방치돼 있다. /조은영기자

충북의 한 전통시장 시장에서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한 이후 상인과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9시 35분쯤 청주시의 한 전통시장 내부 거주 공간에서 70대 남성이 흉기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남성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은 계단을 통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구조다. 현관에 있는 잠금장치는 부식돼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복도식 구조로 된 내부의 각 호실에도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었다.

거주민 A씨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얘기 들었을 때도 머리맡에 둔기를 둔 채 잠들었다"며 "혹시 누가 집으로 들어올까봐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이후 전통시장 자체에 대한 시설 노후화, 관리 부재 문제가 불거졌다.

사고가 발생한 전통시장 내부는 아케이드(비가림시설)로 천장이 막혀 대낮에도 곳곳이 어두운 상태다. 가로등과 조명도 설치됐지만 일부는 오작동하고, 일부는 켜지지도 않고 있다. 시장 내부에 설치된 CCTV 역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상인 B씨는 "이런 일이 또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데 시장 내부 CCTV는 고장난 것들이 엄청 많다"며 "작동 중인 CCTV도 사각지대가 있는 곳도 있어 아주 불안하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이 시장 상인들은 추후 지역구 시의원에게 CCTV 고장, 전반적인 시설 노누화 등의 문제에 대한 민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조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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