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등지에 거점을 두고 100억원대 두자리딩방 사기를 벌인 5개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범죄단체조직, 사기 혐의로 118명을 붙잡아 이 중 52명을 구속 송치하고, 6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범죄수익금 48억4000만원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도 했다.

이번에 경찰에 붙잡힌 범죄 조직은 모두 5곳으로 2022년 5월부터 3년간 필리핀이나 배트남 또는 서울 강남에 콜센터 사무실을 두고 코인 투자거래를 유도해 180여 명으로부터 108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 조직은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금·해외선물 지수 투자 리딩, 비상장 공모주 투자 등을 명목으로 피해자들에게 금전을 뜯어냈다.

이 과정에서 실제 거래소 사이트처럼 제작한 허위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게 하고, 수익금이 커진 것처럼 꾸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이들은 실제 투자된 것으로 착각한 피해자들이 수익금을 인출하기 위해 매도 신청을 할 경우 해당 계정을 삭제시키고 연락을 끊었다.

경찰은 해외 도피를 이어가고 있는 나머지 조직원 7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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