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청주지역 김장재료 가격이 전년보다 평균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와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가 24일 발표한 지역 내 재래시장과 유통업체 4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청주시 김장가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장 재료 28개 품목을 구입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33만2016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31만9884원보다 1만2132원 오른 수준이다.
김장비용은 여전히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지역 대형마트는 33만2689원, SSM(기업형 슈퍼마켓) 33만8722원, 전통시장 32만4638원 순으로 나타났다.
김장에 드는 28개 품목의 최고가와 최저가 가격 차이가 컸다.
굴(100g)은 최고 5950원, 최저 1300원으로 편차 357.7%로 가장 컸고, 대파(1단)는 최고 7980원, 최저 1980원으로 303% 차이를 보였다. 반면 절임배추(20kg)는 편차가 64.1%로 가장 적었다.
가격 편차가 큰 품목의 경우 품종·원산지·입고 단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대비 가격 인상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쪽파(1단)으로, 지난해 5177원에서 올해 7017원으로 35.5% 상승했다.
이어 액젓(까나리) 25.9%, 갓(1단) 25.2%, 사과(3kg) 22.8%, 다시마(200g) 21.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하락한 품목도 있었는데 무(중간 크기 1개) -29.1%, 배(3kg) -25.3%,
생강(100g) -17.0%, 배추(김장배추 1포기) -12.9% 등이 하락했다.
전체적인 김장 비용은 상승했지만 핵심 재료인 배추 가격은 뚜렷한 안정세를 보였다.
배추(1포기) 평균 가격은 4446원으로 전월 대비 24.3%, 전년 대비 12.9% 하락했다.
절임배추(20kg)는 평균 3만9572원으로 전년 대비 5.0% 낮아졌다.
이는 10월까지 공급 부족이 해소되고 배추 출하가 원활해진 데다, 정부의 500억원 규모 할인 지원, 대규모 물량 공급,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5년도 김장물가 보도자료
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 관계자는 “업태별 가격 차가 크기 때문에 김장 재료를 일괄 구매하기보다 품목별로 합리적 판매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형마트 할인행사, 로컬푸드 직매장 등 소비자가 활용할 수 있는 가격 절감 방법이 다양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옥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