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위기경제 방어 총력
지역경제 충격 최소화
전략사업 추진 속도 가속
취약계층 생활안전 강화

▲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지역경제 대응 전략과 내년도 예산 조기 집행 방안을 설명하며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지역경제 대응 전략과 내년도 예산 조기 집행 방안을 설명하며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다시 고조되자 대전시가 2026년 상반기 재정 집행을 최대한 앞당기는 방식으로 지역경제를 보호하겠다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4일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지금의 환율 흐름은 지역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는 강한 신호"라며 각 실·국에 즉시 발주 가능한 준비 체계를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 머무르고, 기업 대출 금리도 계속 상승하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흐름이 답답해진 상황이다. 특히 건설업계의 금융 부담이 크게 늘어나자, 시는 "상반기 재정 투입이 경기 방어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방향을 분명히 했다.

▲ 이장우 대전시장이 내년도 예산 조기 집행 방안을 설명하며 실·국장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 이장우 대전시장이 내년도 예산 조기 집행 방안을 설명하며 실·국장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도시 미래를 결정할 핵심 프로젝트도 다시 점검됐다. 메가충청스퀘어와 오정동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공공기관 이전 수요, 기업 유입 효과, 도시 상징성 등을 동시에 고려해 2026년 상반기 안에 공간 구상과 사업 구조가 확정될 예정이다.

복지 영역도 강화된다. 재가 노인 1400名에게 제공되는 도시락 급식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시는 급식기관 전수 조사와 불시 점검을 실시한다. 이 시장은 "어르신의 식사는 복지의 핵심"이라며 "문제가 확인되면 즉각 조치하라"고 말했다.

오는 30일 갑천변 엑스포다리에서 개최되는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 멀티미디어 불꽃쇼'를 앞두고 안전 대책도 가동된다. 오후 4~9시까지 엑스포로 전 구간이 통제되고, 둔산대교와 대덕대교 보행로는 부분 제한된다. 시내버스는 우회 운행하고, 시민에게는 대중교통 이용이 안내된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이 시장은 "환율·금리·PF 위험이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이라며 "재정 조기 투입, 기업 현장 문제 해결, 취약계층 보호를 통해 지역경제의 충격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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