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기반 국제교류 확장
복수학위 프로그램 단계적 가동
한국어교육센터 공동 운영 강화
동아시아 대학 간 협력이 한층 역동성을 띠기 시작했다.
충남대학교와 중국 랴오청대학교가 교환학생협정을 체결하며, 양교 협력 체계가 기존 교류 수준에서 교육·연구·문화 전 영역으로 확장되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체결식은 24일 충남대 대학본부 리더스룸에서 열렸다. 충남대 김정겸 총장과 랴오청대 Guan Yanping 당서기를 비롯해 양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체계를 체계적으로 넓히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 대학은 농업생명과학, 외국어, 약학·식품공정 등 전공 간 연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며, 학문 간 교차지점을 찾는 협력 모델을 구상했다.
이번 협정은 지난 9월 김정겸 총장단이 랴오청대를 방문해 기본협정을 체결한 데서 출발했다. 양교는 △학부 교환학생 파견·수학 협력 △3+1·2+2 학부 복수학위 과정 △1+2 석사 복수학위 과정 △교원 단기 방문 △공동연구 및 학술행사 등 실질적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교가 공동 운영 중인 한국어교육센터는 맞춤형 프로그램 신설이 추진되며 교류의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김정겸 총장은 이번 협정의 의미에 대해 "양교가 인연을 맺은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실질적 협력이 빠르게 추진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학생들이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며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복수학위와 공동연구, 한국어교육센터 운영을 포함한 다층 교류를 꾸준히 발전시켜 미래 지향적 교육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1974년 설립된 랴오청대학교는 산둥성의 주요 공립 종합대학으로 3만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25개 단과대학을 중심으로 교육·문학·공학·약학 분야의 경쟁력을 키워왔다. 최근 국제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해외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어 충남대와의 협력은 더욱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대는 이번 협정을 계기로 학생들의 국제경험 강화, 공동 연구 플랫폼 구축, 지역·국가·국제 단위의 연합 교육모델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