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4(현지시간) 오후 레젭 타입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an) 튀르키예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두 정상은 1957년 수교 이래 약 70년간 안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이뤄온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방산, 원전, 바이오,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방산 분야에서 양국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생산, 기술 협력, 훈련 교류 등의 협력을 지속해, 이를 통해 알타이 전차 사업과 같이 양국 간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더욱 많이 창출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바이오 분야와 관련해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하며, 아울러 이를 계기로 양국 간 바이오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차낙칼레 대교 및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과 같은 모범적인 양국 간 인프라 협력 사례를 평가하고, 이러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한 도로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관련,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기업 간 풍력 발전 관련 MOU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관련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에르도안 대통령은 AI,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기술 분야 관련, 튀르키예 내 한국 기업 활동을 언급하며, 현대차 이즈미르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개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튀르키예 정부가 이러한 한국 투자기업들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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