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추경예산안 심사... 건환소위 예비심사대로 삭감 결정
"전체 도민의 공감대 형성 위한 절차 선행돼야"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건설환경소방위원회에서 삭감된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추모 조형물' 설립 예산을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시켰다. 

예결위는 25일 430회 정례회 2차 회의를 열어 충북도지사가 제출한 2025년도 3회 충청북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상임위원회 예비심사를 통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회부됐다. 

정책복지위원회와 행정문화위원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원안의결 됐고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궁평2지하차도 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 사업 1건 5000만원을 삭감해 수정의결됐다. 

예결위는 궁평2지하차도 추모 조형물 설치 사업비 삭감 사유에 대해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은 깊이 공감하나 상임위의 의견과 같이 장소 적정성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전체 도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절차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건환소위는 예비심사에서 추모 조형물 설치 사업 예산 5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태훈 건환소위원장은 "2차 추경에서 전액 삭감된 예산안을 아무런 수정도 없이 다시 편성해 제출했다"라며 "도가 유족들의 주장을 이유로 지적 사항에 대한 해결 의욕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데 도의회의 의견을 듣지 않겠다면 예산은 절대 통과 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도는 건환소위에서 요구한 도민 공청회나 간담회를 유족들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주장함에 따라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2차 추경에서 삭감된 예산안을 그대로 다시 편성·제출, 삭감을 자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가결된 추경 예산안은 26일 430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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