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기존 이동진료서비스와 함께 운영 계획
의료취약지 산모 안전·건강권 보장 기대

▲ 4t 트럭 기반 이동형 산부인과 차량과 내부 진료실 모습.
▲ 4t 트럭 기반 이동형 산부인과 차량과 내부 진료실 모습.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이동형 분만의료 시스템을 도입한다.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이동진료서비스에 더해 분만까지 가능해지면서 의료취약지 산모 안전과 건강권 보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25일 도청 여는마당과 815광장에서 '충북형 이동진료서비스 관계자 간담회' 및 '이동형 산부인과 차량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충북형 이동진료서비스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정부연구사업을 통해 개발된 이동형 출산전주기 케어시스템 및 협진 플랫폼 차량의 시연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 김법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윤승주 교수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연된 이동형 산부인과 차량은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 추진 중인 '출산 전주기 케어가 가능한 스마트 산부인과 모빌리티와 실시간 모바일 협진 플랫폼 개발과제(2023~2025)'의 핵심 결과물이다.

고려대 의료원과 안암병원에서 개발한 플랫폼으로 2026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충북도에서 선제적으로 분만 플랫폼을 도입해 기존 이동진료서비스와 함께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스타리아 차량 기반 진료·이송 차량은 골목길·협소한 진입로에서도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다. 

기본진료, 임신부 상담, 혈액·면역·영양 검사를 현장에서 제공하고 고위험 산모 발견 시 즉각 의료기관으로 실시간 협진·이송이 가능하다.

4t 트럭 기반 분만차량은 양측 확장 시에 전체 가로 폭 4.4m 규모의 분만·수술 공간을 갖추고 있다. 

별도의 운전인력 없이 1종 보통 면허소지자도 운전이 가능해 실제 응급분만 상황에 신속한 대응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김 지사는 "도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충북형 이동진료서비스가 지역 의료격차 해소의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도는 앞으로도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위해 연구기관·대학병원·지역의료원과 협력하여 필수의료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 7월부터 보은·괴산·제천·단양·옥천·영동 등 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총 10회 이동진료서비스를 운영했다.

지금까지 416명의 주민이 진료를 받았으며 평균 만족도는 92점으로 매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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