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0명이 제작부터 연출까지 참여… 황새 보전 의미 담은 생태 인형극 탄생
충남 예산군은 균형발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황새마을 문화콘텐츠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한 인형극 '우리는 황새가족 지킴이'가 예산황새공원에서 성공적으로 첫 초연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형극은 황새마을 주민 10명으로 구성된 인형극단이 참여해 지난 9월부터 본격 제작됐으며, 단원들이 음성 녹음부터 무대 제작, 조명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해 주민 주도형 문화공연 콘텐츠를 완성했다.
공연은 동화책 '황새알 지키기 대작전'을 바탕으로 황새 보전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총 30분간 황새 생태와 농촌 환경을 소재로 한 이야기 구성으로 진행돼 황새마을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작품의 연출은 1960년대부터 TV 인형극 제작을 이끌어 온 현대인형극회 아카데미 여영숙 원장이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군 관계자는 "주민이 직접 황새와 농촌 문화를 소재로 인형극을 제작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아직은 첫걸음이지만 지속적인 연습과 역량 강화를 통해 내년에는 상시 공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황새공원 황새문화 인형극단(가칭)은 앞으로 정기 공연과 지역 축제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며, 황새 보전과 생태 가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문화 홍보대사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예산=박보성기자
박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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