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통해 노대통령 정부에 촉구

충청권 출신 국민중심당 이인제 국회의원(사진·충남 논산·계룡·금산)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한·미 fta가 신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결단하라고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 글에서 "한·미 fta는 세계로 나가는 문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정부에서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임했다면 신속하게 결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농업분야처럼 타격을 입는 분야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fta 반대 목소리에 대해 이 의원은'생존권적 차원의 반대'와'철학적 차원의 반대' '정치적 반대'로 나눈 뒤 '정치적 반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즉 참여정부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던 사람들이 단식하는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갖는 반대이며 당장 그만둬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반면 한·미fta를 강행하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나 자신이 노 정권에 대해 누구보다 혹독하게 비판했지만 이번 한·미 fta에 대한 진지한 협상과정을 지켜보면서 (노 정권이)처음으로 시대의 진운에 맞는 일을 했다는 생각"이라며 "지난날의 과오를 상쇄시킬 만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용기 있게 임하는 것이 옳은 자세이기 때문"이라고 한·미 fta에 대한 찬성이유를 들며"아시아로 밀려드는 서구 열강의 물결을 받아들여 20세기 강대국이 된 일본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역설했다.

이처럼 과거 노무현 대통령과 크게 대립각을 세웠던 이 의원이 최근 눈에띄게 거리좁히기를 시도하는 것은 올 연말 대선에 앞선 3지대 통합신당의 대통령 후보를 겨냥한 포석이지 않겠냐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