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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범종의 모든 것 한자리에덕산 석장리서 4세기 추정 '고대 제철로' 발견
무형문화재 원광식씨 종 기증으로 2005년 개관
밀랍주조법 재현·타종 체험 등 즐길거리 풍성
조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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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13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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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식씨는 1942년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해 17세에 범종계에 입문했으며 지금까지 50여년간 범종 외길 인생을 걸어오고 있다. 1997년 일제강점기 이후로 단절됐던 밀랍주조공법을 재현하는데 성공해 명장이 됐으며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1999년 충북천년대종을 제작하면서 충북과 인연을 맺은 그는 평생 꿈이었던 종박물관 건립을 계획해 자신이 소장한 종을 이곳에 기증하게 된 것이다.

그는 1985년 서울 보신각 새종을 비롯 1993년 대전엑스포대종, 1999년 충북천년대종, 1999년 임진각 평화의종, 2005년 광주 민주의종을 만들었으며 통일신라시대종 복원을 비롯해 오대산 상원사종, 남원 실상사종, 선림원종, 수타사종 등을 복원하는 등 전국에 수많은 종을 건립, 복원했다.

진천종박물관은 상설전시실 1196.04㎡를 비롯하여, 전시연출 공간 63.35㎡, 기획전시실 166.63㎡, 뮤지움샵 26.63㎡, 수장고 175.71㎡, 사무실 57.95㎡, 창고 17.65㎡ 등을 마련해 종에 대한 연구와 보존에 모자람이 없으며 원광식씨는 명예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종박물관에 들어서면 제1전시실 앞에 한국 종을 대표하는 성덕대왕신종이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다. 성덕대왕신종의 모형과 함께 종을 완성한 후 거푸집을 떼어내는 형상을 띠로 둘러 보여주고 있다. 또 벽면에는 종의 울림을 상징하는 곡선이 2층까지 전개돼 그 웅장함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성덕대왕신종은 고대 종 가운데 최대의 범종이자 정교한 세부 장식과 아름다운 종소리를 간직한 한국 범종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에 있는 종박물관, 우리나라 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 편집부
명문에 의하면 경덕왕이 부왕 성덕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제작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 다음 대인 혜공왕 7년(771년)에 완성됐으며, 이 종을 제작하는데 무려 구리 12만 근이 소요됐다는 것이다. 무게만도 18.9t에 이르며 에밀레종 설화로도 유명한 종이다.

1전시실로 들어서면 우리나라 범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종들이 전시돼 있다. 최고의 예술미를 뽐내는 통일신라시대의 범종, 현실적인 조형미를 드러내는 고려시대의 범종, 중국종의 형식이 가미된 조선시대의 범종들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이외 1층에서는 범종문양 탑본하기, 흙으로 만드는 토종체험, 범종문양 천연비누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층에는 밀랍주조법을 모형으로 재현했다. 밀랍주조법은 제작하고자 하는 범종 모양과 동일한 밀랍 모형을 만든 후 열에 강한 분말 상태의 주물사를 반죽하여 표면에 바르게 된다. 건조시킨 후 열을 가해 내부의 밀랍 모형을 제거하고 쇳물을 부어 범종을 제작하는 것이다.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제작 기간이 길다. 밀랍주조법은 다른 주조 방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섬세한 문양과 깨끗한 표면, 그리고 아름다운 소리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옥외 전시장에는 야외 무대와 타종 체험의 장이 있고 역사테마공원, 진천종각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타종 체험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 상원사 종과, 가장큰 종인 성덕대왕신종을 1.5분의 1로 축소한 것을 직접 타종하게 된다. 이외 분수대, 잔디광장 등의 휴식공간이 있어 각종 모임이나 행사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진천종박물관은 지난달 26일 개관 6주년 기념행사로 전통 범종 주조기법 시연회를 가졌다. 또 종박물관 원보현 학예연구사가 '중국과 한국 범종의 역사적 고찰'을 내용으로 강연했으며 이기선 불교조형연구소장은 '범종과 설화'를 발표했다. 진천종박물관은 종의 특징과 예술성을 잘 볼 수 있어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아 오는 명소가 됐다. 또 이곳은 진친군민의 휴식 공간으로도 인기가 높다.

/글·사진=조무주 대기자
▲ 진천종박물관 옥외 전시장에 있는 생거진천대종각.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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