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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손맛 일품 강태공들의 명소<신충청기획>21 진천 초평저수지
조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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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17  2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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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우리를 설레게 한다. 물과 산이 어우러진 곳이라면 더없는 즐거움이다. 늦가을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산과 들로 여행을 떠난다. 충북 진천군의 초평저수지와 두타산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특히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초평저수지에서 붕어를 낚고 싶어 한다.

초평저수지는 50년전인 1961년 흙댐으로 완공됐다. 이후 1984년 콘크리트 중력 댐으로 개수하여 저수량을 3배 이상 늘렸다. 현재 유역면적 49.94㎢, 만수위 면적 2.58㎢, 총저수량 1385만3200t, 길이 174m, 높이 19.4m로 진천군내에서 가장 큰 저수지이다. 충북도내에서도 몇째 안가는 규모다.

초평저수지는 충북을 가로지르는 미호천의 상류를 막아 축조됐다. 초평천 등의 작은 하천에서 물이 유입되고 있으며 미호천을 거쳐 금강으로 흘러간다. 초평저수지는 낚시로 유명하여 좌대가 많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좌대에서 편안하게 고기를 낚을 수 있으며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도 있다. 좌대를 대여하는데 6만원 정도하며 본인이 원하면 식사도 제공된다.

낚시도 즐기고 평온한 수면을 바라보며 하룻밤을 즐길 수 있는 곳이어서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좌대가 너무 많아 수질을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으나 초평저수지의 장점을 살린 휴식시설이라는데는 이의가 없다. 이곳에 카누 경기장도 조성돼 선수들의 힘찬 함성과 물 가르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물살이 없고 수심이 깊지 않아 카누 경기를 하는데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저수지 안에는 수초섬과 큰섬 등 작은 섬들이 있다. 전체적으로 'ㄹ'자 형태를 이루고 나지막한 구릉성 산지에 둘러싸여 아름다운 곳이다. 저수지의 물은 미호평야를 비롯한 일대의 곡창지대에 농업용수로 공급되고 있다. 원래 초평저수지는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만든 것이나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특히 붕어 등 민물고기가 많아 낚시터로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이다. 겨울철에도 얼음이 잘 녹지 않아 얼음낚시로 유명하다.

진천에는 초평저수지 말고도 백곡저수지, 이월저수지, 연곡저수지 등이 있으나 그중 으뜸이 초평저수지다. 진천군은 초평저수지 안 꽃섬에 5년생 왕벚나무 600그루를 심어 벚꽃섬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나무가 자라 꽃을 피우려면 몇년의 세월이 필요하지만 꽃섬이 벚꽃섬으로 변할 날도 머지 않았다. 이 저수지에는 물오리 등 각종 철새들도 많이 날라와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하다.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1000여마리 이상 날아와 겨울을 보낸다.

붕어가 많이 잡히자 이를 이용한 붕어찜이 이 고장의 특색있는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초평면 화산리 초평붕어마을은 시래기와 붕어를 넣어 찜을 만든 것으로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매운 음식을 못먹는 사람들도 붕어찜에는 호감을 갖는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초평저수지에서 붕어가 잘 잡히지 않아 다른 지역의 붕어를 수입하여 요리를 하고 있지만 그 맛은 변함이 없다.

매년 붕어축제도 이곳에서 열린다. 지난 9월 초평면 초평호변 SGI연수원에서 제3회 초평붕어마을 붕어찜 축제가 열렸다. 초평붕어마을음식업번영회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지역주민과 관광객, 강태공 등 2000여명이 참가 대성황을 이뤘다. 축제행사로 초평호 걷기대회, 길놀이 공연, 왕실수라상 재현, 가장행렬 등이 펼쳐졌다. 또 초대가수 축하공연, 명품 시래기 붕어찜 맛나대회, 붕어찜 무료 시식, 맨손 물고기 잡기, 물고기 경주 등의 다양한 행사로 관광객들을 즐겁게 했다. 초평붕어마을에는 20여개 붕어 요리 전문 음식점이 성업중이다. 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여러차례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초평저수지 옆에 두타산이 있다. 두타산 오르는 길에서 초평저수지의 전경을 내려다 보는것도 절경이다. 그래서 많은 등산객들이 초평저수지의 절경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두타산이라는 지명의 전설은 이렇다. 단군성조가 팽우에게 높은 산과 냇물 등을 다스리게 했는데 비가 많이 내려 온 산천이 물에 잠기게 되었다. 이때 팽우는 높은 산에 머물게 되었고 그후 이 산을 홍수 때 산봉우리가 섬같이 보였다고 하여 머리두(頭), 섬타(陀)자를 써서 두타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두타산에는 석성이 있으며 신라장군 실죽이 이 성을 쌓고 백제군을 막았다고 전해진다.

초평저수지 인근에는 두타산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문백면 구곡리에 위치한 충북유형문화재 제28호인 진천농다리는 고려시대 붉은 돌을 쌓아서 만든 다리로써 천년의 신비를 자랑하고 있다. 또 진천읍 연곡리 김유신장군 탄생지도 만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히 쉬고 싶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초평저수지를 찾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글·사진=조무주 대기자

▲ 초평저수지에는 강태공들을 위한 좌대도 많이 설치돼있어 호평받고 있다. © 편집부
▲ 낚시터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초평저수지에서 한 부부가 낚시로 물고기 잡기에 여념이 없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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