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 선두 유지
대회 첫날인 27일 경기도가 턱밑까지 추격하고 서울이 강력히 따라붙었지만 충북은 선두를 유지했다.
충북은 57회 부산~서울간대역전경주대회 첫날 부산~밀양(73.3km)구간을 3시간50분12초로 밀양에 선착했다. '영원한 라이벌' 경기도는 3시간52분08초로 충북을 추격하고 있다. 서울은 3시간55분17초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경부역전 6년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충북이 첫날 경기를 승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충북은 첫날 경기에서 경기도와의 격차를 2분 이상 벌리면서 남은 구간 경기를 가벼운 마음으로 치르게 됐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서울은 컨디션 난조로 첫날부터 맥없이 무너졌다. 서울이 부진하면서 사실상 충북과 경기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3위에 오른 경기도는 절대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첫날 경기에서 선두를 내줬지만 충북과 함께 종합우승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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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은 올해 대회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산 15회 최다승을 기록할 정도로 충북의 전통적 강세 종목이지만 핵심멤버의 부상으로 우승을 낙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충북은 톱니바퀴같은 조직력과 선수들이 승부에 대한 투지를 발휘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엄광열 감독도 출정식에 앞서 인터뷰에서 "어느해보다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어 굉장히 힘들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믿을 것은 이달 초부터 청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다져 온 조직력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첫 구간부터 레이스를 주도하며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성은(삼성전자)과 지난해 충북이 우승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문정기(영동군청)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초반부터 제 기량을 발휘한 충북은 김성은이 역전 드라마의 분수령을 만들었다. 김성은은 3구간(대저동~김해·5.9km)에 19분23초를 기록하며 1위로 들어왔고, 문정기가 5구간(신천동~진영·10.6km)에서 구간신기록을 세워 기세를 올렸다. 후발주자로 나선 조성현(한양대),김상훈(대우자동차판매)도 구간 1위로 골인해 경기도의 추격을 뿌리쳤다.
6연패에 도전하는 충북을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경남, 전남, 강원 등 모두 8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부산- 밀양-김천-대전-천안-서울을 거쳐 임진각에 이르는 7개 구간에서 진행된다.
충북은 대회 2일차인 28일 밀양~대구(68.1km)에서 6년 연속 종합우승 굳히기에 나선다.
충북은 지난 1961∼1963년 3연패, 1998~2004년 7연패, 2006~2010년 5연패 대기록을 수립해 통산 15차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육상 중·장거리 전국 최강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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