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에 도전하는 충북이 경기도에 근소하게 앞서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다.

충북은 28일 밀양~대구 구간(68.1km)에서 열린 57회 부산~서울간대역전경주대회에서 경기도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선두를 지켰다.

충북은 이날 막판 뒷심 부족으로 경기도에 이어 2위로 대구에 입성했다. 충북의 이날 구간기록은 3시간27분20초로 경기도와는 불과 19초 차이다.

그러나 충북은 이틀째 종합기록 7시간27분32초로 완주하면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경기도는 7시간29분09초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충북과 경기도의 격차는 전날 1분56초에서 1분37초로 좁혀졌다.

충북은 이날 첫 구간부터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다 마지막 소구간에서 역전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60km구간까지 앞서 나갔던 충북은 마지막 8구간(8km)에서 27분51초의 기록으로 5위로 들어온 장은영(서원대)의 부진으로 경기도에게 추격을 당했다.

▲ 57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 이틀째인 28일 전국 시.도 선수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밀양-대구 구간에서 선수들이 힘찬 역주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일보

충북은 제1소구간에서 김성은(삼성전자)이 1위로 바통을 넘겼고, 손명준(충북체고)이 2소구간에서 1위를 유지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이민현(충북체고)과 류지산(청주시청), 문정기(영동군청)가 2위로 골인해 경기도의 추격을 뿌리쳤다. 박요한(제천시청)과 김승종(단양고)도 기대에 부응했으나 격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역전의 분수령은 마지막 구간이었다. 장은영이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한 정윤희(대구)와 2011고양국제여자하프마라톤대회에서 국내선수 1위에 오른 노유연(경기) 등과의 대결에서 기량 차이를 드러냈다.

서울은 기대주 조용원,이숙정 등이 중위권에 머물러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전남과 강원이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고, 경북, 대구, 경남이 탈꼴찌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틀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충북은 대회 3일차인 29일 대구~김천 구간(74.3km)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첫날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문정기,조성현,김상훈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 57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 이틀째인 28일 충북의 손명준선수가 힘찬 역주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일보

충북은 2005년 경기도에우승컵을 빼앗긴 뒤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충북은 지난 1961∼1963년 3연패, 1998~2004년 7연패, 2006~2010년 5연패 대기록을 수립해 통산 15차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육상 중·장거리 전국 최강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6연패에 도전하는 충북을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경남, 전남, 강원 등 모두 8개 시·도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부산- 밀양-김천-대전-천안-서울을 거쳐 임진각에 이르는 7개 구간에서 진행된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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