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 대회 4일차인 30일 김천~대전 구간에서 열린 레이스에서 전날의 부진과 '역전의 명수' 자존심을 한 번에 되찾을 수 잇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틀 연속 경기도에 덜미를 잡힌 충북은 대전에 가장 먼저 입성했다.충북의 종합기록은 15시간56분10초로 경기도를 2분59초로 벌려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피 말리는 승부이었다. 결국은 6구간에서 충북의 투혼이 경기도의 기세를 꺾었다.
5구간까지 근소하게 앞선 충북은 6구간에서 손명준(충북체고)이 41초로 격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김상훈(대우자동차판매)과 이태우(청주시청)가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쳤고, 권재우(옥천군청)가 구간신기록을 작성하며 2분 이상 따돌렸다. 충북의 최연소인 김승종(단양고)도 구간신기록으로 세우면서 여유있게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도는 라이벌 4,5구간에서 황규환과 김영진이 1위를 찍었으나 역전에 실패했다.
충북은 대회 5일차인 30일 대전에서 출발해 천안에 도착한다. 충북은 이날 격차를 더 벌려 승부의 쐐기를 박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지난 1961∼1963년 3연패,1998~2004년 7연패,2006~2010년 5연패 대기록을 수립해 통산 15차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육상 중·장거리 전국 최강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6연패에 도전하는 충북을 비롯해 서울,경기,대구,경북,경남,전남,강원 등 모두 8개 시·도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부산- 밀양-김천-대전-천안-서울을 거쳐 임진각에 이르는 7개 구간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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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광열 감독은 "대체로 여자선수가 약해 구간 초반에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에서는 완벽한 경기로 경기도를 따돌렸다"며 "6연패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 감독은 "충북에서 대회 MVP가 배출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개인 타이틀보다 종합우승이 우선인 만큼 임진각에서 승리의 찬가를 반드시 부르겠다"고 덧붙였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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