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충북이 경부역전경주대회 6연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충북은 1일 대전~천안 구간에서 열린 57회 부산~서울간대역전경주대회를 가장 먼저 천안에 선착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천안~서울, 서울~임진각 구간을 남겨놓고 경기도가 추격하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2006년 종합우승 이후 6년 연속 종합우승과 함께 통산 16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충북의 7연패(1998~2004년)이다.

이종찬(대한육상경기연맹 부회장),이기철(부산외대 교수),엄광열(청주시청 감독),김상경(음성군청 감독),홍인표(충북체고 코치),김은수(진천교육청 코치) 등 한국육상의 지도자를 배출한 충북의 통산 16번 우승은 57년 경부역전과 충북의 역사를 함축하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충북의 이날까지 종합기록은 19시간56분21초로 '만년 2위' 경기도(20시간02분34초)와의 격차는 전날 2분59초에서 6분13초로 더 벌렸다.

6연패 달성을 앞두고 레이스에 나선 충북은 어느 때보다 위력적이었다. 전날 '역전의 명수'가 된 손명준(충북체고)은 첫 구간에서 눈부신 역주로 1위로 레이스를 마쳤고 이어 류지산(청주시청)이 추격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4구간이었다. 김재민(옥천군청)이 경기도와의 격차를 5분 이상 따돌리면서 여유로운 레이스를 이어갔다.

▲ 57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 5일째인 1일 전국 시.도 선수들이 대전시내를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일보

충북은 김성은(삼성전자),김상훈(대우자동차판매),권재우(옥천군청) 등 모든 주자가 제 기량을 발휘해 6연패에 한 걸음 앞서 나갔다.

충북은 이날 8구간 중 4구간에서 1위로 골인하는 등 레이스를 거듭할 수 록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이변이 없는 한 6연패 달성이 확실시 된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충북은 2일 서울에 입성한 후 3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서 결승 테이프를 끊는다.

충북은 지난 1961∼1963년 3연패,1998~2004년 7연패,2006~2010년 5연패 대기록을 수립해 통산 15차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육상 중·장거리 전국 최강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충북의 엄광열 감독은 "충북의 6연패 달성을 앞두고 있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반드시 6연패를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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