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일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 막판 시소게임 끝에 오리온스를 뿌리치고 101-100으로 이겼다.
앞서 창원 LG와 인천 전자랜드를 차례로 꺾었던 SK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리고 중간순위에서도 11승10패로 단독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김승현(33) 이적건을 마무리 짓고 홀가분하게 경기에 나선 오리온스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하면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전반까지는 오리온스가 압도했다.
조상현과 크리스 윌리엄스, 허일영이 득점 릴레이를 펼치며 55-45 두자릿수 점수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SK의 '반전쇼'가 시작됐다.
알렉산더 존슨이 골밑에서 득점을 쌓자 주희정과 이현준이 외곽에서 응수했다.
특급 신인 김선형은 골밑 돌파는 물론이고 3점포도 두개를 쏘아올리는 등 내곽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3쿼터에만 8점을 보탰다.
4쿼터 들어서 양팀은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됐지만 SK가 김효범과 김선형, 주희정이 번갈아가며 3점슛으로 림을 갈라 한발씩 더 앞서가기 시작했다.
SK는 종료 2분45초 전 김효범이 일곱번째 3점포로 94-93 역전에 성공한 뒤 존슨의 덩크슛을 더해 완전히 분위기를 끌어온 뒤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1점차로 짜릿한 승리를 안았다.
김효범은 이날 3점포 7개를 포함해 26점을 올렸고 존슨은 25점 16리바운드로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효범도 23점을 올렸고 주희정과 11점 11도움, 한정원은 10점을 보태는 등 주전 모두 고른 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스도 경기 마지막 순간 크리스 윌리엄스의 덩크슛과 허일영의 3점포로 따라붙어 봤지만 그전까지 3분 가까이 동안 무실점으로 막히는 바람에 잡을 수 있었던 승리를 놓쳤다.
윌리엄스는 31점 12리바운드, 허일영이 3점슛 4개 등 24점을 올렸고 조상현도 18점을 보탰지만 막판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인천 전자랜드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7연승 시도를 80-68로 저지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허버트 힐이 27점 10리바운드를 쏟아부었고 강혁은 20점, 문태종은 15점 10리바운드를 보태 연패 사슬을 2경기로 끊어내는 데에 앞장섰다.
앞서 경기까지 6연승을 내달렸던 인삼공사는 로드니 화이트가 20점 11리바운드, 오세근과 김태술이 각각 13점씩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조신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