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
고기를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 것이 사실이듯이, 오입도 많이 해 본 사내가 자꾸 하게 된다.
오입쟁이란 성중독자란 말이니까. 서방질은 하면 할수록 더 하게 되고, 오입질도 하면 할수록 더하게 된다는 말은 틀림이 없다. 색탐에 빠져들면 죽기 전까지는 구해낼 수 없게 된다.

고르다가 고르다가 되모시 얻는다
'되모시'란 이혼을 했지만 처녀 행세를 하다 다시 시집간 여자를 말한다. 고민 고민하며 고른 것에서 큰 흠을 발견할 때 쓰는 말. 속이면서 처녀행세를 했다는 것은 괘씸한 일이지만, 처녀로 보일 정도면 처녀나 되모시나 그게 그거일 것이다.
새 여자라는 것에서 사내가 느끼는 뿌듯함은 분명 있겠지만, 속아 되모시 얻은 것도 팔자려니 생각하고 진중할 일이다. 누가 알겠는가, 되모시가 오히려 보물이 될지.

가난 가난 해도 인물 가난이 제일 서럽
가난한 것이 서럽다 해도, 제일 서러운 것은 인물 못 난 것이라는 뜻으로 빗대는 말. 『"세상에 저런 얼굴 타고나도 부러울 것이 있으까? 가난 가난 해도 인물 가난이 젤 서럽더라고 내가 장흥댁 인물 절반만 타고 났으면 말년 신세가 이 꼴이것어? 인물이 도둑질할 것이라면 나는 장흥댁 첨 봤을 적에 폴세 도둑년 되았을 것이구만."』(송기숙의 '녹두장군')

가난 속에서 효자 효녀 난다
가난 속에서 고생을 해 본 사람이라야 사람의 도리를 잘 알게 된다는 말. 『가난 속에서 효자 효녀 나더라고 딸은 속 깊고 마음 따스하기가 이미 어른이었다. 하청공장을 하려는 것도 제 돈벌이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제가 돈을 많이 벌어 부모 편히 모시고, 동생들을 다 대학까지 공부시켜 주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조정래의 '한강')

가난뱅이 밥 그리듯 한다
늘 굶주리면 얼마나 밥이 그리우랴. 뭔가를 간절히 열망하는 사람을 두고 빗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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