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테니스 두바이챔피언십 우승…41연승 달성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스위스)가 41연승을 질주하며 총상금 150만달러가 걸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바이 챔피언십 단식을 제패했다.
페더러는 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미카일 유즈니(18위·러시아)를 2-0(6-4 6-3)으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컵과 함께 상금 30만달러를 챙겼다.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 대회를 3연패한 페더러는 지난 해에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2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지난 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부터 연승 행진을 시작한 페더러는 연승 숫자를 41까지 늘리고 비욘 보리(스웨덴)와 함께 이 부문 역대 최다 연승 기록 공동 4위에 올랐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참가가 허용된 오픈 시대(1969년) 이후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아르헨티나의 기예르모 빌라스가 1977년 세운 46연승이다. 이반 렌들(체코.44연승), 존 매켄로(미국.42연승)가 뒤를 잇고 있다.
올 한해 4대 메이저대회 석권에 도전 중인 페더러는 지난해 8월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시리즈 단식 2회전에서 앤디 머레이(13위
·영국)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한 이후 7개월 간 한 번도 지지 않아 빌라스의 기록도 30년 만에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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