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쇄신과 통합에 대한 국민들의 심정을 과연 이해할까.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다 말하고 있다.
"한 마디로 쇄신과 통합 모두다 국민을 속이는 포장술이다. "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당의 이익을 위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포장으로 현혹하는 사기다. " 쇄신과 통합이 잘 이루어져 말 많은 모든 것이 기우로 끝나고 국민을 위해 진정 바꾸길 기대해 본다.
속이는 자만큼 속는 자도 문제가 있음에 요번만큼은 속지 않고 속이려 하지도 않는 쇄신과 통합을 바란다. 자격도 안 되는 당선자들을 선출한 국민의 문제성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국민은 멀리서 박수나 치는 관중이 아니고 당당한 심판이어야 한다. 기존 정치권을 바라보는 불신의 벽은 국민 스스로 허물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에 소속된 모든 사람이 진정성을 갖고 국민을 위해 노력할 때 불신의 벽을 무녀트릴 수 있다.
일시적인 눈가림이나 사탕발림으로 모면하려 한다면 이번은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쇄신과 통합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으로 보는 자체가 국민을 너무 만만하게 여기고 있는 결과이다. 정치인들의 정권 창출이란 명제에 국민을 위한다는 것은 빛이 좋은 개살구일 뿐 그들 자신들 만을 위한 것에 국민은 보다 현명해야 한다.
어제 만난 오늘을 걱정하는 분은 우리 정치의 현실을 이렇게 비판하고 있다. "정치권의 몸부림이 국민이 아닌 자신들을 위한 행위임은 다 아는 사실이다." "자기들만 잘 살려는 몸부림이니 웃음만 나온다." 순수하게 대의를 위한 정치는 국민을 감동 시킬 수 있으나 당리당략만을 위한 소의 정치는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차기 선거에서 출마하는 모든 분들 누가 되어도 국민을 대표할 자격과 인품을 갖춘 분들이 후보자가 되어야 한다. 아쉽게도 과거 후보자의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인 국민의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국회의원이나 도의원 시의원의 몇 퍼센트나 지역의 대표로서 민의를 대표할까. 일반 국민들은 대부분 "아니다."라 답하고 있다. 국민의 대표, 지역의 대표를 선거 하는 날 선출했는데 당선되고 나면 패거리 속에 들어가 생활에 안주하며 정치에서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 정치권의 정권 창출은 정권을 창출한 당의 승리이지 국민의 승리는 아니다.
선거 때만 소중한 국민이 되는 국민의 한 사람 신세에 한심해 하며 무관심을 보내기보다 누가 무어라 해도 현명한 심판의 자세와 자격으로 임할 때 무시 받지 않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국민들의 투표 하는 날 심정을 헤아려야 한다. 투표 하는 날 많은 분들이 후보자가 좋아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대부분 선거 마다 투표한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상황은 작은 선거일수록 더 심각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결과는 후보자의 탓만이 아니라 너와 나, 국민 모두의 책임이다. 의원님들 앞에서 웃으며 손잡는 사람들 중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돌아서 욕하고 있는 것을 노여워하면 안 된다. 무관심한 것보다 비판도 관심이니까. 관심을 노여움으로 화답하는 소인배가 돼서는 안 된다.
급변하는 남북 상황에서 국민들도 자각해야 되겠지만 큰 힘을 누리고 남보다 잘 살아온 정치권은 분발하여야 한다. 정치인이 편하면 국민이 힘이 들고 정치권이 노력하여 힘이 들면 국민은 편하게 생활을 영위할 것이다.
국민의 시선은 순수하고 마음은 누구 못지않게 여리고 두 팔은 핏줄만 서 있지 힘도 없다. 그러나 화가 나면 무서움을 모르고 무적의 용사로 변모할 수도 있다. 이제 정치권에서 국민을 활화산으로 만들지 말고, 평온한 휴화산 남길 바란다.
/성낙수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