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이달 분양 앞둔 우림아파트 도서관 운영

천안 용곡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 나눔도서관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중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우림건설(대표 심영섭)은 지난 1월 아파트 건설현장 입구에 2000여만을 들여 20평 정도에 달하는 나눔도서관을 마련했다.

이 도서관은 베스트셀러는 물론·교양· 시문학 등 2000여 권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비치돼 있어 현장근로자들의 고단함을 달래는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우림은 도서관을 인근 주민들에게도 개방해 책방 못지 않은 신간서적을 빌려볼 수 있다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단골 주민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인근 다른 건설현장 직원들도 책을 빌리러 오고 있으며 주민들이 필요한 책을 주문하면 직접 구입해 비치해 주기도 한다.

이처럼 우림건설이 전국 14개소의 건설현장에 나눔도서관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11월부터이다.

독서광으로 정평이 나 있는 심영섭 대표의 아이디어로 도서관을 마련했고 심 대표는 직원들에게 매달 직접 책을 선물하고 독후감을 쓰게 하는 독특한 경영철학으로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우림건설 김종욱 상무는 "고객을 위해 매달 6000권의 책을 구입해 선물하고 있으며 전방 군부대에도 매달 책을 보내주는 등 문화전도 기업으로 역할을 10년 넘게 해 오고 있다"며 "책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나누는 기업문화 창출이 회사측의 기본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천안 용곡동 우림필유 아파트는 4월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며 연면적 8천 3822㎡에 18층·8개동·499세대 규모가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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