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교육 문제 때문에 살고 싶은 곳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여러 종류의 학교가 섞여있고 학생수도 많은 도시를 선호한다.
아무래도 '사람은 태어나서 도시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 는 격언을 믿는 편이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떨어지고 시야가 좁아지며 결국 풍요로운 삶을 살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인성교육이 부족하여 각박하기는 해도 역시 큰 곳으로 나와야 이런 저런 경험의 기회가 많고 성공할 수 있는 확률도 높다고 믿는다.
또 어떤 사람은 시골에 살기를 선호한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 아름다운 인성교육으로 발전하여 따뜻하고 큰 마음을 키울 기회가 많아 시야가 넓어지며 결국은 성공적인 삶을 살 확률이 높다고 믿는다.
학교는 학생수가 많지 않아야 자기의 역할이 많이 주어지고 앞장서서 주도할 기회도 많아 개인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크다고 생각한다.
만일 이런 두 곳의 좋은 점을 합쳐 놓은 데가 있다면 교육에 있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이다.
단양은 지금까지 시골로 치부되어 왔다. 그래서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교육적 혜택이 거의 없다고 여겨져 시골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학력 문제로 부득이 떠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12월 1일 교과부 발표에 의하면, 지난 7월 13일에 치른 전국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충북이 최상위를 하였고 충북에서는 단양이 최상위를 하였다.
이는 교육 때문에 단양을 떠난다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구실로 삼을 수 없도록 만드는 분명한 선언이 된다.
단양 관내 학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도시에 비할 바가 아닐 정도로 많다. 더구나 단양장학회가 수년 전부터 60억 원의 장학금을 조성하여 지원하고 있어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거의 전액 무료로 배울 수 있다.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한다는 말은 이제 단양에서는 없다.
다시 단양으로 돌아오라.
모든 학교에서는 대도시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실력은 각종 매스컴에서 인정하듯이 전국 최고이다.
도시와 시골의 장점을 모두 갖춘 그야말로 이상적인 교육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 이제는 단양에서 책임 진다.
/이진영 매포초등학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