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속도는 일정한데 12월의 시간은 유독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올해의 남은 시간은 얼마 없는데 1년을 돌아보면 만족스러운 면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전엔 보이지 않던 마무리 못한 계획들이 군데군데 보이기 시작해 괜히 초조한 마음이 커진다.

2011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막강한 권력자의 사망이 있었고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을 시작으로 '아랍의 봄'을 불러온 독재자의 축출은 반정부 시위로 번져 중국까지 흔들었다.

아이폰이라는 혁신적인 제품을 창조해낸 스티브 잡스도 어록을 남긴 채 영면했다.

민선5기 충북도에게 2011년은 이시종 호의 성공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한해였다.

유럽발 경제위기, 한미FTA 체결, 과학벨트 논란, 구제역 확산 등 국내외적 변수가 많았지만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예타통과 등 장기간 해결하지 못했던 숙원사업이 시원하게 해결됐다.

세계최초로 열리는 세계유기농엑스포 괴산 유치도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내년 초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를 비롯해 오송역세권개발, 오송2단지 조성, 자유무역지구 지정 등 새로운 당면과제는 산적해있다.

2013년에 열리는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준비에도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다.

임진년 새해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은 충북도정이다.

내년 총선, 대선 등 많은 이슈가 있지만 이에 흔들리거나 한눈팔지 않는 당당한 충북의 모습을 희망한다.



/한기원 정치부 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