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19대 총선 예비후보등록이 가시화되면서 공천을 놓고 천안갑·을 예비후보자들의 물밑 눈치작전이 예사롭지 않다.

천안갑 선거구는 야당 현역 의원 1인 독주에 여당 후보들이 당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을은 여당 의원에 야당 후보들이 대거 날선 도전장을 내며 지난 총선 패배에 대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두 선거구 모두 예비후보들의 면면이 지난 총선 때와 전혀 낯설지 않은 것이 이번 총선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천안갑은 한나라당에서 박종인·엄금자·이정원·전용학·김수진씨 등 5명이 대거 후보로 나서 공천을 두고 인물은 물론 계파간 접전이 치열해 혼전이 예상된다.

여당 지지율이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 후유증이 뒤따를 경우 어느 후보가 공천을 받아도 현역 의원의 독주를 막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천안을은 민주당에서 박완주·이규희·한태선·정재택씨 등 4명이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합류했다.

야당 지지율이 여당을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만큼은 반드시 국회에 입성한다'는 예비후보들의 집념이 강하지만 본선 진출권을 둔 상호간 견제가 생각보다 무겁다는 평이다.

더욱이 천안을은 선거구 증설 기대가 반영되면서 추가로 신예 후보가 나설 전망으로 수성 입장에 놓여 있는 여당 의원의 대응마저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천안지역 국회의원 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당내 파벌간 접전과 선거구 증설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지만 유권자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그들 만의 리그전으로 함몰해 버린다면 정치 허무주의를 벗겨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비후보자의 걱정이 태산이다.



/김병한 천안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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