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은은 지난해 4월 발목 부상으로 전국체전 여일부 5000m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등 슬럼프에 빠져 무관에 그쳤다. 3년 전 대전 전국체전에서 정상을 밟았던 정복은은 2010년 경남 전국체전 2위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해 전국체전 출전이 부상을 키웠다. 무리한 의욕은 발목 힘줄이 손상되는 시련을 겪었다. 정복은은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정복은은 제주도 전지훈련 대신 수술을 앞두고 있다.
정복은은 올해 재활훈련에 집중하면서 내년에 화려하게 복귀할 계획이다. 정복은 입장에서는 이번 부상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정복은이 한 차례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한 시즌을 쉬는 것은 주니어와 시니어 시절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정복은은 충북체고 재학시절부터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충북을 대표해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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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은은 여일부 5000m 한국기록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9한국그랑프리육상경기대회에서 15분45초10으로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신기록은 이은정(삼성전자)이 2005년에 작성한 15분41초67이다.
정복은은 1999년 강원도 전국체전부터 석권했고 2009년까지 무려 7개의 금메달을 충북에 안겼다. 여일부 1만m는 전국체전 2연패에 성공하기도 했다.
정복은의 공백은 문경은(19·서울 오류고)과 임은하(23·충남체육회)가 올해 청주시청에 입단해 메울수 밖에 없다.
엄광렬 감독은 "정복은이 안정적인 재활훈련을 위해 올해 모든 대회에 불참할 것"이라며 "한 시즌을 건너뛰는 것이 은퇴는 아니다"고 말했다.
엄 감독은 "무리한 대회 출전이 부상을 키웠다"며 "트랙에서 다시 뛰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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