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파가 극성을 부리지만 영동지역에는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겨울이 뜨겁다.

지난 해 12월 개최된 영동 곶감축제는 쌀쌀한 날씨와 경기침체에도 영동곶감을 전국에 알리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일 개장한 영동 빙벽장에서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5회 충청북도지사배 영동 국제빙벽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해 구제역으로 빙벽장 개장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겨울이면 10만여명의 동호인과 관광객들이 찾아와 전국적으로 명성이 알려진 영동 빙벽장은 빙벽등반 전문가들로 구성된 영동빙벽장운영위원회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빙벽장은 초·중·고급 코스로 나눠서 90m 상급자 코스의 포도봉, 60m 중상급자 코스인 곶감봉, 사계절 등벽을 즐길 수 있는 25m 인공빙탑 등을 갖추고 있다.

주변에는 썰매장, 얼음동산, 뗏목 체험, 징검다리, 전망대, 등산로 등이 조성돼 있어 빙벽 동호인은 물론 가족이 함께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금강 지류인 초강천 물을 수중모터로 끌어올려 얼린 빙벽장은 경부고속도로 영동IC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송천교 아래 200m지점에 볕이 잘 들지 않는 지형으로 4계절 산악레포츠를 즐기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이처럼 수려한 자연경관 등 관광 조건은 출향인과 여행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안정을 찾아주는 자연 치유 공간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관광객들로 인해 비수기인 겨울철 지역 상권에 함박웃음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다른 지자체와 치열한 관광객 유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

예년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행사장 인근 주차 공간 확보 등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한다. 주민들도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는 성숙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



/박병훈 영동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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