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김화진 충청권 광역발전위 사무총장

2년간 오창에 둥지 … 다양한 사업 진행

'여성 최초'타이틀 수두룩 가족이 큰힘

유지경성 마음으로 주민에 봉사 다짐

충청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김화진 사무총장(사진). 김 총장은 충북도 여성 최초 부단체장·부이사관, 여성 최초 '5+2 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 등 공직사회에서 항상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지난 9일 김화진 총장이 이끄는 충청권 광역위 사무국이 대전 유성구에서 충북 청원군 오창으로 이전했다. 충청권 광역위 사무총장으로 충북·대전·충남 등 충청권 3개 시·도 광역경제권 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한 '조율자' 역할을 하고 있는 김 총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충청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국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해 기존 행정구역을 뛰어넘어 광역화와 분권화를 추진하는 등 지역발전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중이다. 우리 정부도 지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역 발전 정책으로 '5+2 광역경제권 활성화 정책'을 발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근거해 '5+2광역경제권' 별로 시·도간의 협력 조정 기구로 광역경제발전위원회를 설치 운영토록 했다.
충청권 3개 시·도는 지난 2009년 시장·도지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충청권 광역위'를 출범했다. 충청권 광역위는 충청광역경제권 발전계획 및 광역시행 계획 수립, 충청권 시·도 연계·협력사업의 발굴 및 재원분담, 광역경제사업의 관리·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중이다.

△조직 구성은.
- 충청권 광역위원회는 3명의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각 시·도별 의원 3명, 지역별 발전연구원장·테크노파크 원장 6명, 대통령지속 발전위 추천인사 3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광역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사무국을 두게 돼 있으며, 사무총장은 사무국 업무를 총괄, 광역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토록 지원한다.
사무국은 사무총장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돼 있고 그중 3개 시·도에서 공무원이 각각 2명씩 파견돼 있다. 자체적으로 민간연구원 4명, 상근직 직원 2명을 채용해 운영중이다.

△사무국이 대전에서 충북으로 이전했는데.
사무국 이전은 지난 2010년 12월 공동위원장들이 3개 시·도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2년마다 순회해 사무국을 이전키로 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충청권 공동 발전을 위해 탄생한 조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충청권의 상생발전을 위해 2년마다 3개 시·도를 순회하며 사무국이 이전될 것이다.

△충청권 광역위를 통해 진행된 공조사업은.
- 충청권 광역위에서 추진하는 연계협력사업은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공고를 통해 대학, 연구원(소), 지역발전지원기관, 비영리연구기관, 사기업 등 충청권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 사업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다양한 기관에서 매년 제안 받고 있는 사업으로 위원회 자체 평가를 통해 선발되며, 선발된 사업들은 중앙(지역발전위, 지식경제부)의 평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2010년에는 '미래사회 적응을 위한 대 충청권 녹색생태관광사업'(대전발전연구원),'New-IT 부품 패키징산업 육성사업'(충북TP), '태양 전지의 효율 극대화를 위한 전자전달증대장치 연구 개발'(세미텍), '비금속광물자원을 활용한 저탄소 산업 육성 사업'(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 'New-IT 부품 및 부품 산업용 금형 열처리 기술지원 사업'(공주대), '생체진단 의료기기용 핵심센서 및 키트 개발 사업'(충북대) 등 6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지난 해에는 '의약바이오 글로벌 실용화 연계 지원 사업'(충북TP)과 '리튬이온전지 부품소재 국산화'(충남TP) 사업이 선정·진행됐다.
두 번째는 3개 시·도의 협의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재 '충청권 포도-와인산업 선진화(6차산업) 방안'이 진행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충청권 포도 -와인산업의 현황·문제점 등을 파악해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운영 방안과 신규 사업은.
올해 충청권은 세종시 출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기능지구 확정,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원활한 추진, 충남도청의 내포 신도시 이전 등 충청권 발전에 대한 500만 시·도민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위원회는 내실 있는 충청권 발전계획을 수립, 다양한 유형의 연계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충청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광역경제권 육성기반 구축 등에 전력을 다하겠다. 오는 26일 광역위원회를 거쳐 사업들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올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무국 분위기는 어떤가.
각각 대전·충북·충남 소속 공무원들이 충청권이라는 큰 틀 속에서 상생발전을 위해 역할을 분담해 일하는 것에 뜻 깊고 의미가 커 직원들 모두 뿌듯함을 갖고 있다는 말을 종종 한다. 따분할 수 있는 공무원 조직에 자체적으로 선발한 젊은 연구원들이 참여해 사고의 다양성과 활력 있는 조직문화가 생성되고 있다.

△충북도 여성최초 부이사관 등 화려한 공직생활을 보냈는데 퇴임 후의 인생설계는.
1973년 공직에 임문해 40여년 간 충북도에서 근무했다.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했을 때 여성으로써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직생활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유지경성(有志竟成·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도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왔다. 그 결과 2008년 영동군 부군수, 충북도 총무과장, 첨복단지기획단장을 거쳐 2010년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을 역임할 수 있었다.
지금은 충청권이라는 큰 틀 속에서 활동하며 느끼지만 사무총장으로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 퇴임 후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못했다.
하지만 충북도에서 받은 사랑과 지금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을 고려해 충청권 시·도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

△맞벌이 부부 증가로 워킹맘들의 고충이 큰데 어떻게 극복했나.
여자로서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은 남자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것보다 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일 때문에 가정에 소홀할 때도 많았지만 그 때마다 가족이 아낌없이 외조를 해줬고, 그 덕분에 안정적인 공직생활 뿐 아니라 학사·석사학위도 취득할 수 있었다. 맞벌이 부부에게 중요한 것은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해 주는 것이 최우선이며 직장 동료들의 이해와 배려도 중요한 부분이다. 항상 마음 속에 담아뒀던 말이지만 일하는 엄마를 이해해 주고 잘 커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다.

△워크홀릭(Workaholic)같아 보이는데 여가 활용은.
바쁜 생활 속에서 시간을 좀처럼 내기가 어려워 하루 일과를 다 마친 늦은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서양화를 그리고 있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관심이 있었고 내 그림에 대해 주위에서 좋은 평가가 있었다. 서양화 동호회 활동을 하며 가끔 회원들과 주말에 야외 스케치를 하거나 사물을 카메라에 담아 그림을 그릴 때 참고하기도 한다. 그림 이외에도 주말에 테니스를 친다. 테니스는 동적인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데 좋다. 반면 그림은 조용히 혼자 만의 시간을 갖는 정적인 활동이어서 차분히 스스로를 뒤돌아보게 한다./한기원·사진=권보람기자

-1953년 충북 제천 출생
-세명대학교 경역학과·행정학과 학사
-연세대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충북도 공무원교육원 수석교수
-2004년 충북도 바이오산업추진단 총괄담당관
-2007년 충북도 관광진흥과장
-2007년 충북도 문화정책과장
-2008년 충북도 영동군 부군수
-2009년 충북도 총무과장
-2010년 충북도 첨단의료복합단지기획단 단장
-2010년 충북도 보건복지국장
-현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 사무총장
-2009년 대한민국 전통미술대전 대상
-2011년 대한민국 회화대전 은상
※미술 서양화부문 전국대회 및 전국 공무원 미술대전 17회 이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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