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세관이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충북수출이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121억 달러, 수입은 86억 달러로, 35억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충북수출이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아직 갈 길은 먼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규모면에서 그렇다.

121억 달러의 수출규모는 전국 16개 광역단체 중 12위 수준이다.

충북보다 수출실적이 적은 지역은 관광지역으로 공장건설이 제한적인 제주도와 강원도이고 면적이 작아서 공장이 들어설 공간이 없는 대구·대전광역시 뿐이다.

충북 인근의 충남도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599억 달러로 충북 수출의 5배에 육박한다.

전국에서 가장 부자동네인 울산의 수출실적은 무려 1014억 달러에 달했다.

수출실적과 지역 주민의 소득이 비례한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

내수도 중요하지만 수출기업이 많이 늘어나충북경제를 견인해야 한다.

특히 경제관련 기관과 금융권,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

이란에 1000만 달러 규모의 바이오 설비를 수출하려는 오창산단의 P사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계약 성사부터 결제대금 회수까지의 과정이 무난하게 진행될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으로서 정보를 구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 이란사태가 향후 어떻게 진행될 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충북도내에서 P사처럼 이란과 무역을 진행하는 업체는 무려 81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무역규모도 1억 달러에 육박하는 9600만 달러다.

충북도와 경제관련 기관들은 이란 사태에 대비해 지역 업체들의 어려움을 도와야 한다.



/김홍민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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