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과 충남의 희비가 엇갈리는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4년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 개최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충북 충주는 오는 27~28일 2016년 전국체전 현지 실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해 온 치열한 경쟁도 이번 실사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전남(목포)과 경남(포항)의 열세가 점쳐진 가운데 충북과 충남이 벌이고 있는 박빙의 승부는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느 누구도 우세를 점치지 못했을 정도로 충북과 충남의 경쟁은 치열하다.

충북의 강점은 충청권 SNS 청년 서포터즈 등 도민의 열기와 '사상 첫 중부내륙권 개최' 등 유치 당위성이다. 단점은 부족한 체육시설과 순환 개최의 관례이다.

충남에서도 손꼽히는 체육도시인 아산은 숙소와 교통 등의 기반시설이 충분하다.충북,전남, 경남 등 후보 도시 중 체육에 가장 큰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충북는 대한체육회 이사들의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현지 실사를 앞두고 지금까지 준비해온 진심을 전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남도 실사단 파견을 앞두고 둔 도내 16개 시·군이 아산시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등 한 치의 물러남도 없다.

2016년 전국체전 유치는 충북과 충남의 자존심 대결에 불꽃이 튈 전망이다. 대망의 결과 발표는 현지 실사를 마친 후 내달 7일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대한체육회장에 의한 호명된 도시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자리이다. 세상에 불로소득은 없다. 어디까지나 진인사대천명이다.할 수 있을 일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한다.


/홍성헌 교육체육부 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