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 갯벌 매립을 놓고 개발이냐 보존이냐 공방이 되고 있다.

복기왕 아산시장이 지난 1월 인주면 연두방문 주민과의 대화를 가진 자리에서 아산만 갯벌 매립 추진 의사를 밝히자 인주갯벌매립반대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반대대책위)가 반대하고 나섰다.아산만 갯벌매립사업은 공유수면 매립사업 공동시행사인 대림산업이 7300여억원을 들여 오는 2018년까지 인주면 걸매리일대 갯벌 430만8500㎡를 매립해 산업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이 사업은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지난 4월 아산만 갯벌조사 연구용역을 발주, 최근 용역결과 보존가치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시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포함시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반대대책위는 생태환경은 변화요인이 많아 연구 결과 만으로 매립을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된다며 갯벌매립 방침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갯벌조사 연구용역사 (주)한국연안환경생태연구소는 당초 갯벌 매립를 반대한 환경단체의 추천을 받은 곳으로, 시는 결과에 따라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시는 이 결과에 따라 갯벌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민반대대책위가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이에 반해 갯벌과 인접한 인주면민 대다수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이 축소돼 지역 발전의 토대가 무너지고 있는 상태에서 갯벌 매립을 통한 산업단지 개발이 절박하다"며 지체된 개발사업을 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그동안 아산만을 놓고 평택시와 당진군이 항만건설과 관광지 개발이 된 반면 아산은 갯벌로 남아 개발에 대한 여론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시는 이같은 개발과 반대 여론에 대한 가치 차이를 정확이 따지고 주민들의 진정한 여론이 무엇인지 수렴해 최적의 방안을 강구하기를 기대한다.



/정옥환 아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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