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지 둑 높임 사업은 현 제당 높이를 27.2m에서 29.2m로 2m 높여 저수용량을 2175만 1000㎥에서 2661만 9000㎥로 486만8000㎥ 늘리는 사업이지만 착공하기까지 2년여 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환경단체는 "백곡저수지 둑을 높이면 면 소재지 입구 상송교에서 지곡교까지 미호종개 서식지가 수몰돼 미호종개는 서식 여건을 잃게 된다"며 둑 높이기 사업을 반대했다.
반면 주민들은 "하천 하류와 저수지 상류를 갈수기와 홍수기에 자유롭게 오가며 이동하는 미호종개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과는 무관하고 관련 수생물은 변함이 없다"고 맞섰다. 상황이 이러하자 충북도는 2m로 높이는 것을 1.3m를 높이기로 했다가 다시 1.5m로 수정했고, 주민 등이 다시 반발하자 2m로 착공한 뒤 향후 설계변경을 거쳐 1.5m로 낮추는 것으로 최종 승인했다.
이 사업은 순수 공사비만 400여억원이 투입돼 저수지 둑 주변과 저수지 곳곳에 친수공원, 체육시설, 출렁다리, 나루터, 옛길복원, 전망대, 생태습지 등 관광과 휴식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백곡저수지가 진천군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예산이 들어가는 둑 높이기 사업을 통해 전국의 저수지 관광지도를 새로 그리는 등 명품 저수지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김동석 진천주재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