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의 '반값 TV' 경쟁이 40인치 대LED TV로 옮겨가고 있다.

옥션은 지난달부터 국내 제조사인 WCD가 만든 42인치형 풀HD LED TV 300대를 59만9000원에 판매했다.

G마켓은 이달 초 43인치 풀HD LED제품을 국내 TV제조업체인 'TIVA'사와 공동으로 기획·생산하고, 국내산 패널을 적용했다. 이들 제품 모두 구매 후 2년까지 패널을 무상으로 수리할 수 있고, 주요 부품은 1년간 무상수리가 보장된다. 요즘 TV 시장 주력 제품인 42인치 LED TV가 50만 원대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12월31일을 기점으로 지상파 TV의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TV 교체는 불가피하다.

어떻게든 TV를 바꿔야 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브랜드 가치가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를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 차일피일 미뤄왔는데 이번에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비슷한 사양(일부 사양은 저가 TV가 더 좋다)의 제품인데 더 싸게 살 수 있다면 소비자들은 당연히 저가 TV를 선택하겠다는 태도다. 비싼 TV를 파는 회사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전자업계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는데 언제까지 "우리 TV는 비싼 이유가 있다", "비싼 만큼 가치가 있다", "싸구려 TV와 비교하지 말라"고 만 외칠 것인가.

일부 소비자들은 "싼 TV가 비싼 것보다 더 좋은 것 같다"며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저가TV 품질에 만족한다는 자신감을 내비친다.비슷한 사양이라면 싼 TV가 더 매력적인 것은 인지상정 아닌가. TV도 명품을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비싼 TV를 선택하면 된다.



/지홍원 괴산·증평주재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