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전엑스포공원 들러 충청권 당심잡기 가속도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일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 과학공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과학비즈니스도시 심포지엄에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반도대운하 건설과 함께 주요 공약으로 준비중인 '국제 과학비즈니스 도시' 띄우기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과학비즈니스 도시는 이 전 시장이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여는 신성장동력'을 기치로 내놓은 정책구상으로, 충청권을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정책자문단인 바른정책연구원(bpi) 등의 주최로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과학비즈니스도시 심포지엄'에서 "선진국 진입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나라가 일류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창조적 연구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과학비즈니스도시 건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를 위해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및 행정체제 개선 △우수한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통한 세계적 수준의 이공계대학 육성 △에너지 및 자원 확보 등을 3대 중점과제로 꼽았다.

이 전 시장은 특히 미국의 첨단기술 연구단지인 실리콘밸리를 예로 들며 "스탠포드대의 기초연구, 벤처회사들의 상품화,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창의적 문화환경과 개방성 등이 성공요인"이라며 "국제 과학비즈니스도시도 이런 강점들을 계획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반도 대운하가 국토 경쟁력을 높이고 화합과 소통의 기초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면 국제 과학비즈니스 도시는 신선한 피를 활기차게 공급하는 펌프를 만드는 산업"이라며 "이 두가지 사업이 조화를 이뤄 추진돼야 21세기 국가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세미나에 앞서 4·25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대전 서구을 지역구에서 상가 등을 돌면서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대전 유성구의 천태종 사찰인 광수사에서 열린 법회에 참석한 데 이어 금산 인삼시장을 방문하고 논산·금산·계룡, 공주·연기, 천안갑, 천안을 당원협의회 당직자들과의 간담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그는 이날 충남 아산에서 여장을 풀고 하룻밤을 묵은 뒤 4일에는 아산, 당진, 서산·태안, 보령·서천, 부여·청양, 예산·홍성 등에서 잇단 당원간담회를 갖고 충청권 '당심잡기' 행보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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