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천안시는 여느 해와는 뚜렷히 달라진 연두순방으로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꼼꼼히 챙겼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형식과 내용에서 수십년간 관행적으로 시행하던 틀을 과감히 벗고 각종 시설과 생산지 등 민원현장을 직접 찾아가 시민들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을 약속한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러나 주민생활과 직결된 일부 현안 사항들이 민선시장 시대에도 수년째 개선되지 않고 올해도 어김 없이 제기돼 해당 부서는 물론 관련 부서의 긴밀한 협력과 해결 의지에 아쉬움을 남겼다.

실례로 기존 매립장 확장사업이 진행 중인 목천위생매립장 주변 일부 마을은 상수도 등 생활기반시설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 일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민원과 소통의 장이 되고 있는 일부 동주민센터는 수년째 청사 신축, 이전 등을 요구하고 있지나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매년 계획 단계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주민자치센터 증축이 요구됐던 일부 동 주민센터는 지난 해 8월 신축 계획안 방침이 윗선에서 결정됐지만 정작 올해 예산은 반영되지 않아 공염불에 그쳤다.

쌍용동 충무로 이브자리~미스터피자 구간은 이마트 입점 후 보행자 안전과 고질적인 교통체증 해소 등을 위해 인도 설치 등을 수년째 요구하고 있지만 그저 문제 제기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천안시가 시정 현안이 되거나 민원이 예상되는 곳을 선정, 월 1회 이상 간부회의를 열고 현장의 소리와 해법을 동시에 찾는다는 방침이다.현장행정 구현이 책임은 없고 번잡한 말 잔치와 일시적인 눈가림으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다.



/김병한 천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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