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이 내달 1일 열리는 46회 3·1절 경축 단축마라톤대회에서 2년 만에 종합우승 패권에 도전한다.

2007년부터 2년 연속 우승했던 음성군은 2009년 청주시에 우승컵을 빼앗긴 뒤 2010년 다시 왕좌에 등극했다. 지난해는 구제역 파동으로 대회가 취소됐다.

음성군은 초등부와 중등부의 선전에 힘 입어 침체된 충북 마라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청주시의 도전도 거세다. 중등부를 앞세운 청주시는 음성군에 빼앗긴 우승컵을 탈환한다는 각오이다.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수름재 삼거리에서 출발해 청원군 북이면 금암리에 있는 독립운동가 손병희의 생가까지 10km 구간을 달리는 이 대회는 남초,여초,남중,여중 부별 채점을 합산해 종합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고등부와 일반부는 개인전으로 치러진다.

충청일보와 충북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해 올해로 46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초등부 97명, 중등부 101명, 고등부 30명, 일반부 26명 등 254명이 출전한다.

일반부는 새내기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정호영과 조성현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된다. 모두 올해 청주시청에 입단했다.정호영은 지난 1월 6회 한국실업육상경기연맹 전국크로스컨트리대회에서 남자부 개인전1위에 올랐다. 단양고를 졸업한 뒤 코오롱에서 이적한 정호영은 충북육상의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양대를 거쳐 청주시청에 입단한 조성현도 주목할 만하다. 조성현은 정호영에 이어 개인전 2위를 기록했다.

충북육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첫 대회로 동계훈련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이라며 "오는 5월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는 옥석을 가리는 첫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생부가 강한 음성군의 연승 행진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이라며 "새로운 중장거리 유망주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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